
의령점은 천여 평 야외촬영장이 있는 사진관입니다. 마당을 걸어 돌담을 지나면 기와집과 물가, 계절마다 얼굴을 바꾸는 정원이 이어집니다.
실내 촬영룸은 벽 하나와 창 하나만 남겨 두었습니다. 배경을 비워 두어야 가족의 표정이 사진의 중심에 섭니다.
야외 촬영은 대개 마지막에 합니다. 실내에서 두 시간을 보내면 표정이 조금 지치는데, 문을 열고 나가면 공기가 바뀌고 웃음이 한 번 더 터집니다.
봄은 꽃길, 여름은 짙은 초록, 가을은 감과 억새, 겨울은 눈 내린 마당. 같은 가족이 해마다 와도 사진이 겹치지 않는 이유입니다.